지식
세마 코랄의 ‘연결’ 주제어와 SeMA 의제를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생겨난, 시각문화/예술과 미술관의 (동)시대적 과제에 관해 논하는 지식을 선보입니다.
글과 웹 프로젝트를 함께 수록해서 세마 코랄이 지향하고 생산하는 지식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목록 보기’는 수록된 글과 웹프로젝트의 제목을 부호-숫자-가나다순으로 배열하고 공개된 날짜를 보여줍니다.
‘목록 다운로드’를 누르시면 발행순으로 수록된 글의 목록을 정리한 전자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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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사이 쓰기: 작업을 그만두기, 지우기, 버리기, 없애기
세마 코랄의 커미션 연구로, 시각예술작가 봄로야는 온라인 참여자들의 ‘쓰기’를 통해 매체, 시간, 감정, 문장, 음(note)과 같은 기억과 감각의 요소들이 ‘다시 쓰기’로 향하는 웹프로젝트 〈-과 -사이 쓰기〉(2023)를 선보인다. 봄로야는 몇 년간 지녀 온 작업을 ‘그만두기, 지우기, 버리기, 없애기’ 등의 충동을 기반으로, 이전의 작업을 재맥락화한 전시 《봄못/양생 중(vernal pond/curing)》를 개최했다. 이번에는 그중 〈-과 -사이 쓰기〉를 웹의 맥락으로 옮겨와 재제작했다. 관객이 직접 손으로 눌렀던 피아노는 웹 프로그램으로 옮겨 오고, 지난 작품에 대한 답장으로서 15점의 드로잉과 21편의 텍스트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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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을 시간 〈세마 코랄 시계〉
세마 코랄의 커미션 연구로, 웹프로그래머이자 디자이너, 편집자로도 활동하는 민구홍은 세마 코랄의 ‘지식’을 구성하는 여러 글의 제목과 문장을 재료로 시계를 떠올리게 하는 웹프로젝트를 제작한다. 독자들은 세마 코랄의 여러 글을 잘 읽고 있을까? 새로운 시간이 불러일으키는 필연적 과실로, 과거의 글이 잊히고 있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지난 글들도 다시 ‘읽을 시간’을 찾을 수 있을까? 『세마 코랄』의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민구홍 매뉴팩처링에서는 ‘세마 코랄 시계’를 선보인다. 『세마 코랄』의 ‘지식’에 담긴 결과물의 제목을 무작위로 출력하는 이 웹 애플리케이션은 1초마다 6도씩 각도를 바꾸며 『세마 코랄』의 숨은 ‘산호초들’을 다시 되짚는다. 제목이 1초에 6도씩 한 바퀴를 돌아 제자리로 오면 벌써 1분이 되었다는 뜻이다. 끌리는 시계 침-제목을 클릭해 보자. ‘다시 읽을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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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의 역할을 기록하기 〈Social minorities and Art in Japan〉
세마 코랄의 커미션 연구로, 공연 프로듀서 고주영은 ‘리서치의 역할’을 보여주는 웹프로젝트 〈Social minorities and Art in Japan(일본의 사회적 소수자와 예술)〉을 제작한다. 글뿐 아니라 연구적 태도와 감각을 접목한 웹프로젝트를 기획·제안하는 서울시립미술관 모두의 연구실 ‘코랄’. 때문에 코랄은 과연 ‘리서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회피할 수 없다. 리서치는 현상, 정보, 지식과 같은 추상적 결정화 이전에, 어떤 누구, 어디, 그 무엇, 그리고 이것들이 얽힌 구체적 현장에서 긴 세월, 배양된다. 따라서 리서치 수행자는 이러한 구체성을 껴안아야 한다. 리서치 미덕, 그 암묵지를 침묵의 상태에 두지 않고 하나하나 기록해 둔 고주영 프로듀서가 일본에서 수행한 사회적 소수자·소수성(minorities) 리서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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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웃는 웹 ‘web for all’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어떻게 웹사이트를 볼 수 있을까?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ICT)의 발달로 대부분의 분야에서 기존의 오프라인 방식과 다른 온라인 방식이 생활 깊숙이 자리잡았다. COVID-19로 인한 대규모 감염병 유행 상황 이전에도 온라인으로 무언가를 하는 행위는 모두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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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소장품 데이터의 데이터화, 재:료 기:법
세마 코랄의 커미션 연구로,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연구자인 김민아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의 ‘재료와 기법’에 대한 정보를 재구성하는 웹프로젝트를 제작한다.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는 미술관이 소장한 작품들의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도 크게 도맡고 있다. 소장품의 정보의 하나인 재료/기법은 표준적인 범주화를 성취해야 하는 측면을 떨쳐낼 수 없다. 재료/기법은 소장품의 장르를 구분하는 개념 정의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다. 또한 데이터로서의 무결성을 가지기 위해서도, 재료/기법은 정제되어야 한다. 범주화는 모두가 어떤 정보에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인 한편, 이것이 완벽한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우리는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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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로야 작가 인터뷰: 시각예술에서 언어를 녹일 방법들
세마 코랄의 웹프로젝트 〈-과 -사이 쓰기〉(2023)에 대해 기획자 김진주와 작가 봄로야가 이야기를 나눴다. 작업의 배경과 과정, 이후에 쌓인 생각들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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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장소로 경험하기, 미술관 믹스(Mix)
세마 코랄의 커미션 연구로, 사운드 & 미디어 아티스트 듀오 다이애나밴드(신원정, 이두호)는 미술관이라는 소리 환경과 미술관에서의 듣기 경험을 나누는 웹프로젝트를 제작한다. 관객들은 그렇게 ‘만들어진 소리’를 늘 감상해왔다. 여기에서 벗어나, 다이애나밴드의 〈미술관 믹스(Mix)〉는 청취자/사용자에게 소리를 섞어 다른 소리환경과 소리경험을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부여한다. “어떤 소리들이, 어떻게 구성될 때, 우리들의 몸의 기억은 그것이 ‘미술관’스럽다고 말하는지 궁금해요. 하지만, 동시에 각자 몸의 경험에 따라서 달라지는 낯설지만, 가장 진솔한 ‘미술관’스러운 소리 환경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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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은 작가 인터뷰: 손끝으로 경험하는 세계, 방향을 더듬으며 그리는 회로
세마 코랄의 커미션 연구로, 시각예술작가 엄지은은 신체와 땅이 연결된 회로를 그리는 웹프로젝트 〈피치카토 서킷〉(2023)을 선보입니다. 〈피치카토 서킷〉은 관객이 스크린을 터치함으로써 작업을 진행시키는 인터렉티브 웹 작품입니다. 신체의 움직임이 더 거대한 세계와 연결되는 감각에 대한 작가의 관심사가 이번 작품에서 어떻게 확장되었는지, 웹이라는 매체를 사용하면서 어떤 새로운 지점들을 만들어 냈는지 이야기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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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형 웹을 위한 브라우저, 코랄(CoRaL)과 마블(Marble)
세마 코랄의 커미션 연구로, 디자이너 윤충근은 서울시립미술관의 교육 프로그램 자료에서 나타나는 ‘질문들’에 초점을 맞춘 웹프로젝트를 제작한다. 교육 프로그램의 공개된 또는 공개되지 않은 여러 자료 속에서 우리는 미술관이 여러 방법과 맥락에서 ‘질문하기’에 대한 노력을 멈추지 않음을 확인한다. 미술 교육 프로그램에서의 ‘좋은 질문’은 맞는 답을 끌어내기 위해 잘 설계된 질문이 아니라, 배움의 수용자가 기꺼이 이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초대하고 환대하는 질문에 가깝다. 그래서 이 질문들은 어떤 대답으로부터의 요청에 계속 열려 있어야 하고 새로 고쳐질 수 있는 대담함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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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작가작업 (piece-artist.work)
세마 코랄의 커미션 연구로, 미술작가 김나희는 서울시립미술관에 소장된 작품의 해제 텍스트를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알고리즘으로 분석해서, 작가 성별에 따라 단어 사용 양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는 〈작품작가작업〉)(2021)을 제작했다. 〈작품작가작업 piece-artist.work 〉 웹사이트의 메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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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공유하는 키트(KIT)로서의 웹사이트, ‘Local-first Knowledge’
세마 코랄의 커미션 연구로,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연구자인 김승범은 지식을 공유하는 도구이면서 사용자들이 스스로 형태를 만들 수 있는 ‘키트(KIT)’로서의 웹프로젝트를 제작한다. 사용자의 소유권과 행위성을 되찾을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는 (상용화된) Local-first Software 중 하나인 옵시디언(Obsidian)을 사용해 순서가 정해지지 않은 ‘여러 경로’를 보여준다. 이 경로 어디에서 먼저 시작해 어디에 멈추든 웹페이지 책갈피를 축적해 사용자 ‘여러분의 발자국’을 만드는 기술은 워드 커닝햄(Ward Cunningham)의 Federated Wiki를 차용했다. ‘경험을 일으키는 키트(KIT)’로 작동하는 이 웹프로젝트는 세마 코랄이 제안한 ‘1년 유지’의 조건을 주체적으로 읽어낸 결과로 ‘사라질 것을 미리 선언’하여 우리 모두가 ‘Local-first Knowledge를 위한 실천’을 미루지 말고 지금 경험하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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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모그 (Fly Morgue)
〈플라이 모그 Fly Morgue 〉(2021)는 자원으로 길들여지고 소비되는 생물 유형 중 하나인 실험용 초파리( Drosophila melanogaster )의 사례를 소개한다. 유전공학 연구실에서 테크니션으로 근무했던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피와 살’의 윤리·기술·제도 문제에 관한 생각을 온라인 마인드맵 형식으로 전달한다. 이소요, 〈플라이 모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