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세마 코랄의 ‘연결’ 주제어와 SeMA 의제를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생겨난, 시각문화/예술과 미술관의 (동)시대적 과제에 관해 논하는 지식을 선보입니다.

글과 웹 프로젝트를 함께 수록해서 세마 코랄이 지향하고 생산하는 지식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목록 보기’는 수록된 글과 웹프로젝트의 제목을 부호-숫자-가나다순으로 배열하고 공개된 날짜를 보여줍니다.
‘목록 다운로드’를 누르시면 발행순으로 수록된 글의 목록을 정리한 전자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 강연과 대화: 요청형 웹을 위한 브라우저

    세마 코랄의 네 번째 워크숍/강연은 디자이너이자 웹 기반 현대미술 작품을 발표하는 윤충근 작가가 세마 코랄 커미션 웹프로젝트 제안에 실험적으로 제시한 ‘요청형 웹을 위한 브라우저 〈코랄(CoRaL)〉과 〈마블(Marble)〉’에 관한 질문과 대화로, 2022년 11월 9일, 펼쳐졌습니다. 온라인으로 관객과 만난 이 시간, 작가는 자신의 일련의 작업이 맺고 있는 웹브라우저 역사와의 관계성과 그간 연구해 온 여러 지식을 공유하며, 세마 코랄이 제시한 기획적 화두인 ‘미술관 교육 활동과 질문하기’에 관해 어떠한 자신만의 작가적 질문과 형태로 호응했는지를 밝혀줍니다. “미술관 교육에서 질문하기란 관람객과 작품의 관계를 재설정하기 위한 수행으로 개인의 서사나 개인화된 렌즈를 호출한다.”

  • 닿고 싶습니다: 다정하기 단련

    이렇게 미래 미술관의 의제를 발굴하고 학습하고 축적해 오던 중, 전 인류를 덮친 팬데믹의 발발은 미술관의 경로를 재설정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 접촉에 대한 공포에 가까운 두려움은 물리적 거리두기가 마치 사회적 거리두기와 동격인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었고, 나눠 쓰고 함께 쓰는 공유경제의 활동들은 크게 위축되었다. 미술관들은 이미 오랫동안 활용해 온 온라인 플랫폼을 아예 주된 무대로 삼기 시작했고 메타버스, 가상현실 전시는 기본값이 되었다. 공동으로 활동하는 것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공통의 감각, “함께 움직이며 얻어지는, 혹은 함께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리듬적 동조를 통해 형성되는” 공동성을 만드는 장으로서의 공유지 미술관에 대한 모색은 다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 상호 배움의 일지

    “온라인 비평가”나 “새로운 세대의 콜렉티브”라는 말이 붙기도 했다. 옐로우 펜 클럽은 이러한 맥락에 호명되면서 인터뷰에 응하거나 토크 같은 행사에 초청되는 일이 생겼고, 우리 자신의 활동 방식과 동력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것의 하나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집필의 중간 과정을 공유하며 생산적인 피드백을 주고받는 글쓰기 방식인 상호편집, 다른 하나는 각자의 관심 분야를 연구하는 동시에 그 지식을 서로에게 가르치는 동료학습이었다.

  • 요청형 웹을 위한 브라우저, 코랄(CoRaL)과 마블(Marble)

    세마 코랄의 커미션 연구로, 디자이너 윤충근은 서울시립미술관의 교육 프로그램 자료에서 나타나는 ‘질문들’에 초점을 맞춘 웹프로젝트를 제작한다. 교육 프로그램의 공개된 또는 공개되지 않은 여러 자료 속에서 우리는 미술관이 여러 방법과 맥락에서 ‘질문하기’에 대한 노력을 멈추지 않음을 확인한다. 미술 교육 프로그램에서의 ‘좋은 질문’은 맞는 답을 끌어내기 위해 잘 설계된 질문이 아니라, 배움의 수용자가 기꺼이 이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초대하고 환대하는 질문에 가깝다. 그래서 이 질문들은 어떤 대답으로부터의 요청에 계속 열려 있어야 하고 새로 고쳐질 수 있는 대담함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