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세마 코랄의 ‘연결’ 주제어와 SeMA 의제를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생겨난, 시각문화/예술과 미술관의 (동)시대적 과제에 관해 논하는 지식을 선보입니다.
글과 웹 프로젝트를 함께 수록해서 세마 코랄이 지향하고 생산하는 지식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목록 보기’는 수록된 글과 웹프로젝트의 제목을 부호-숫자-가나다순으로 배열하고 공개된 날짜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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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네트워크 시대, 다변화하는 미술의 존재 양식
팬데믹을 기점으로 미술의 존재 양식은 디지털 기반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이제 디지털 기반의 미술은 ‘비물질적’이라고 이해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새로운 관계를 생산해 내고 있다. 또한 과거에 배타적이었던 문화 향유가 오늘날로 와서 비배타적으로 바뀌게 되어 디지털 대상은 물질적인 사적 소유 개념과는 다른 형태의 사적 소유의 출현으로 이어진다. 실물 작품 구매와는 달리 NFT 작품 구매는 공동체가 기존 사물에 부여한 의미와 가치를 구매함으로써 해당 공동체에 속한 타인과 함께 그 가치와 의미를 공유함으로써 연대감을 강화할 수 있다. 필자는 이 지점에서 새로운 양식의 미술이 등장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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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물성 기반 소장품의 저작권법상 쟁점과 법 제도적 대응
박경신은 동시대 미술의 정의와 조건이 확장하는 가운데 디지털 작품 같은 비물성 기반 소장품의 현행 저작권법에 주목한다. 작품을 알리는 공표 방법 중 하나로 전시가 있지만 온라인 전시는 인터넷을 통해 송신되기 때문에 전시와 공연의 경계에 모호하게 자리매김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미술관이 가리키는 ‘전시’와 법률상의 ‘전시’ 사이의 개념 차이로 인한 문제점들, 저작권법상 전시권, 비물성 소장품의 권리 소진의 원칙 및 동일성 유지권의 여부, 그리고 소장품의 디지털화 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본질적인 변경”을 중심으로 현행 저작권법의 한계점을 짚는다. 따라서 앞으로 활발해질 온라인 전시와 비물성 소장품들을 위하여 ‘전시’가 가진 의미상의 간극이 해소될 필요가 있다고 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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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양식으로서의 흩어짐 : 영상 작품의 비물질적 소장에 대하여
이 글에서 나는 비물질적 무빙 이미지의 소장이라는 문제와 관련해 오늘날 미술관이 취할 수 있는 여러 가능한 대응책들 가운데 하나에 대해 논할 것이다. 미리 밝혀 두자면, 이 논의의 목적은 관리상의 실무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데 있지 않다. 그보다는 현재 어딘가에서 실제로 실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앞으로 고려해 봄 직한 다소 급진적인 제도적 대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