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세마 코랄의 ‘연결’ 주제어와 SeMA 의제를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생겨난, 시각문화/예술과 미술관의 (동)시대적 과제에 관해 논하는 지식을 선보입니다.
글과 웹 프로젝트를 함께 수록해서 세마 코랄이 지향하고 생산하는 지식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목록 보기’는 수록된 글과 웹프로젝트의 제목을 부호-숫자-가나다순으로 배열하고 공개된 날짜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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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 현대미술비평 집담회 1부: 그것이 그곳에서 그때
저는 SeMA 비평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것이 그곳에서 그때―김범과 정서영의 글과 드로잉』이라는 작은 책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책의 부제에 쓰여있듯이 저는 김범과 정서영 두 작가의 글과 드로잉을 중심으로 책을 엮어 보았습니다. 물론 여기에 작가의 글과 드로잉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책에는 두 작가의 잘 알려진 조각과 회화 작품 몇 점을 비롯해 그에 대한 저의 해석이 두 작가의 글이나 드로잉과 함께 구성되어 있습니다. 김범은 회화에서, 정서영은 조각에서 그 고유하고 매혹적인 사유를 전개하는 것으로 익히 알려졌지만, 동시에 두 작가는 다양한 형식의 글과 드로잉을 발표해 온 작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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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과 단절: 미술은 어떻게 역사와 만나는가
이 글은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미술의 역사를 살펴보며, 서구 미술사의 발전에 포섭되는 방식이 아닌 아시아 미술만의 역사를 기록할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리얼리즘-모더니즘-포스트 모더니즘으로 이어지는 서구식 미술사가 아니라, 모더니즘 이후에 등장하는 리얼리즘, 모더니즘에 대항하는 개념미술의 역사에 주목한다. 이로써 새로운 미술사를 상상하기 위해서는 서구적으로 동일화된 시간으로서 동시대 개념과 단절하고, 아시아 미술의 독자적 실천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