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세마 코랄의 ‘연결’ 주제어와 SeMA 의제를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생겨난, 시각문화/예술과 미술관의 (동)시대적 과제에 관해 논하는 지식을 선보입니다.
글과 웹 프로젝트를 함께 수록해서 세마 코랄이 지향하고 생산하는 지식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목록 보기’는 수록된 글과 웹프로젝트의 제목을 부호-숫자-가나다순으로 배열하고 공개된 날짜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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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화되는 기술의 쓰나미 속에서 생성되는 새로운 감수성
후니다 킴은 오늘날 예술에서 디지털 미디어 기술이 충분히 활용되고 있는지, 예술은 기술을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지 질문한다. 특히 창작 도구로서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넘어, ‘사유체로서 기술’에 대한 인식과 실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미디어에 대한 메타인지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기술을 통한 새로운 표현, 관점, 감각 사이의 차이와 조화를 사유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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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계 소유 역사기
배인숙은 기계를 소유하며 사용해 온 자신의 역사를 들려주면서 기계의 역사를 되짚는다. 라디오, 카세트, 시디, 엠디, 엠피쓰리, 엘피, 컴퓨터,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 등의 전자기기와 신디사이저 같은 전자악기의 등장을 소개하고, 이러한 기계를 소유하게 된 경위 및 사용 경험을 생생하게 전한다. 기계를 통해 만난 취향과 곤경 그리고 새로운 세계를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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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너머의 이중적 초객체들: 인류세 예술에서 기술 미디어의 문제
기술 미디어의 이러한 역할은 동시대 예술에서 어떤 시의적인 특정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것은 티머시 모턴(Timothy Morton)이 명명한 ‘초객체(hyperobject)’처럼, 많은 경우 기후 온난화처럼 시공간적 규모와 양상이 인간 인지와 감각의 능력을 넘어서는, 우리에게 닥친 거대한 상황, 환경, 조건들을 그려보기 위한 시도의 일환에 있다. 모턴은 2010년 『생태적 사유(The Ecological Thought)』에서 초객체가 “스티로폼이나 플루토늄처럼 생각 불가능한(unthinkable) 시간 규모로 존재하는 것이며 (…) 이것은 우리의 제한되고 고정되어있으며 자기지향적인 틀을 와해시킨다.”고 처음 명명하고 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