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세마 코랄의 ‘연결’ 주제어와 SeMA 의제를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생겨난, 시각문화/예술과 미술관의 (동)시대적 과제에 관해 논하는 지식을 선보입니다.
글과 웹 프로젝트를 함께 수록해서 세마 코랄이 지향하고 생산하는 지식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목록 보기’는 수록된 글과 웹프로젝트의 제목을 부호-숫자-가나다순으로 배열하고 공개된 날짜를 보여줍니다.
‘목록 다운로드’를 누르시면 발행순으로 수록된 글의 목록을 정리한 전자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
단수도 복수도 아닌 플랫폼: 비평가의 웹사이트
자신의 글을 쓸 뿐 아니라, 여러 사람이 엮인 책, 전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편집해 온 이한범 미술비평가를, 그의 웹사이트를 제작한 민구홍 웹프로그래머와 함께 2022년 11월 1일 서울시립미술관 사무동의 회의실에서 인터뷰했습니다. 한 비평가의 웹사이트로 시작해 여러 의미로 생성된 텍스트의 장소를 같이 방문해 보세요. “비평가가 스스로 자료를 정리하고 목록화하는 행위가 ‘반(反)비평적’이라고 느꼈는데, 그건 아마도 장소를 점유하고 스스로를 가시화하는 일에 대한 불편함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비평은 유령처럼 계속 이동하고 사라지고 다시 등장하고 기능했다가 또 잊히고 하는 모습이 어울리는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시점에서 웹사이트의 필요성을 느꼈어요. 어떤 곤경을 마주했기 때문이었어요. 글쓰기의 곤경이었죠.”
-
봄로야 작가 인터뷰: 시각예술에서 언어를 녹일 방법들
세마 코랄의 웹프로젝트 〈-과 -사이 쓰기〉(2023)에 대해 기획자 김진주와 작가 봄로야가 이야기를 나눴다. 작업의 배경과 과정, 이후에 쌓인 생각들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
엄지은 작가 인터뷰: 손끝으로 경험하는 세계, 방향을 더듬으며 그리는 회로
세마 코랄의 커미션 연구로, 시각예술작가 엄지은은 신체와 땅이 연결된 회로를 그리는 웹프로젝트 〈피치카토 서킷〉(2023)을 선보입니다. 〈피치카토 서킷〉은 관객이 스크린을 터치함으로써 작업을 진행시키는 인터렉티브 웹 작품입니다. 신체의 움직임이 더 거대한 세계와 연결되는 감각에 대한 작가의 관심사가 이번 작품에서 어떻게 확장되었는지, 웹이라는 매체를 사용하면서 어떤 새로운 지점들을 만들어 냈는지 이야기 나눕니다.
-
여러 프로듀서 중 하나, 그리고 소셜 마이너리티와 예술 리서치
사람과 삶의 이야기로써 무대를 움직이게 하는 고주영 공연기획자를 2022년 12월 12일 온라인으로 인터뷰했습니다. 예술과 세상 속에서 그가 만들어 온 제작의 경로는 프로듀서의 역할과 정의를 다양하고도 비평적으로 분화시킵니다. “제가 당사자이거나 어떤 당사자성에 굉장히 가까이 가 있지 않다면, 그 당사자와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최소한 내가 하는 기획에서 이 사람들을 대상화시키고, 이 사람들에게서 갑자기 뭔가를 확 끄집어내서 흥미롭게 보여주는 방식은 택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 저는 제 삶 자체를 그렇게 살아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장애와 관련된 기획이 시작된 타이밍도 미묘했어요. ‘제작진행’을 맡은 공연에서 ‘장애’라는 세계를 아주 살짝 알게 됐는데, 저에게는 새로운 세계가 열린 감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