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세마 코랄의 ‘연결’ 주제어와 SeMA 의제를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생겨난, 시각문화/예술과 미술관의 (동)시대적 과제에 관해 논하는 지식을 선보입니다.

글과 웹 프로젝트를 함께 수록해서 세마 코랄이 지향하고 생산하는 지식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목록 보기’는 수록된 글과 웹프로젝트의 제목을 부호-숫자-가나다순으로 배열하고 공개된 날짜를 보여줍니다.
‘목록 다운로드’를 누르시면 발행순으로 수록된 글의 목록을 정리한 전자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 부재를 스크리닝하기: 임철민의 〈야광〉

    장한길은 ‘비경험 세대의 경험’과 ‘포스트메모리’ 개념을 ‘부재’라는 키워드로 엮어 설명하고, 이를 성소수자의 크루징이라는 문제와 연결하며, 이 주제를 다룬 실험적 영상 작업인 임철민의 〈야광〉을 분석한다.

  • 출판의 다른 장소로서, 임프린트

    디지털 플랫폼 연구자이자 암스테르담에 있는 네트워크문화연구소의 설립자인 헤르트 로빙크(Geert Lovink)는 한 강의에서 “중요한 건 플랫폼을 탈플랫폼(deplatform)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플랫폼’의 한계에서 벗어나 논의를 확장하기 위해, 세마 코랄은 한 출판사의 실천에 귀 기울입니다. 인터넷, 디지털, 물자에 그 정의를 국한하지 않는다면, 출판은 지식의 오랜 플랫폼입니다. 또한, 한 출판사가 작은 여러 출판 활동을 품고 분화시키는 최근의 ‘임프린트(imprint)’는 또 다른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로 출판을 변화시킵니다. 탈플랫폼의 가능성은 플랫폼 제거가 아닌 공동의 변화와 모색에서 비롯됨을, 이어지는 전자출판에 관한 아이디어, 디자이너의 시점과 수행성, “방법으로서의 출판”에 관한 대화에서 확인해 보세요.

  • 테크놀로지 성지순례 ― 숭배, 신체, 이미지

    인터넷 사용자 대부분은 장난치듯 성지순례라는 말을 사용한다. 댓글 성지순례를 위해 재산을 탕진하는 사용자는 없을 테니까. 예언적 댓글을 쓴 사람이 기적을 행하는 예언자, 성인, 신이라고 믿는 사용자는 드물 테니까. 그런데 인터넷의 바이럴 문화, 열렬한 사랑, 순례 놀이의 수행성은 신도들이 가지고 다니던 숭배 조각물(idole), 소원을 빌며 성소에 바치던 봉헌물(Ex-voto), 순례 문화를 만들고 집착했던 유한한 인간의 인류학적 욕망의 반복이기도 하다. 미술사학자 한스 벨팅(Hans Belting)은 이미지를 고안하는 기술과 이미지의 미적 성격이 아니라 인간이 생산한 집합적 이미지의 인류학적 성격을 탐구한 연구자다. 벨팅은 인간을 연구하는 인류학적 탐구는 ‘인간 이미지’에 대한 탐구를 통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