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모그 (Fly Morgue)

이소요
이소요는 생물을 시각정보와 예술창작물로 환원해온 문화적 관습을 탐구하는 미술작가이다. 미국 렌슬리어공대 예술학과에서 예술-과학사 학제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창시절 초파리(Drosophila melanogaster)를 모형으로 도입하는 생물물리학 연구실에서 6년 동안 조직학 테크니션으로 일하며, 데이터를 얻기 위해 생물을 기르고 죽이는 일상을 보낸 경험이 있다.

〈플라이 모그 Fly Morgue〉(2021)는 자원으로 길들여지고 소비되는 생물 유형 중 하나인 실험용 초파리(Drosophila melanogaster)의 사례를 소개한다. 유전공학 연구실에서 테크니션으로 근무했던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피와 살’의 윤리·기술·제도 문제에 관한 생각을 온라인 마인드맵 형식으로 전달한다.

이소요, 〈플라이 모그〉, 온라인 마인드맵, 2021. 서울시립미술관 커미션.
Soyo Lee, Fly Morgue, online mind map, 2021. Commissioned by Seoul Museum of Art.

[<플라이 모그 Fly Morgue>(2021) 보러가기]

이 마인드맵은 ‘서울시립미술관 모두의 연구실 코랄’의 커미션 작품으로, 여러 생각들과 ‘연결’될 ‘지식’의 파편을 모아 만들었다. 같은 자리에 ‘생산자’로 있는 김혜순 시인의 저서 『여자짐승아시아하기』(2019), 그리고 『피어라 돼지』(2016)에 실린 글을 1차 문헌으로 참조하는 전제 조건이 있었다. 이 텍스트를 접한 적이 없었던 나는 주어진 내용에서 키워드를 뽑고 참고문헌을 확장하며, 김혜순이 서술하는 세상에 첫 발을 들였다. 저자가 남긴 수많은 단어와 문장 중에서 공장식 축산 속 동물의 삶과 죽음을 소재로 한 대목을 통해, 과학용으로 표준화하는 실험실 동물과 함께 살았던 학창시절 경험을 떠올렸다. 나는 김혜순의 저작에서 공통적으로 읽히는 ‘붉은’ 세상과 실험실에서 본 ‘투명한’ 세상을, 그리고 ‘모두의 연구실 SeMA 코랄’과 전문가들의 닫힌 연구실이었던 전 일터를 서로 대조하며 시각과 통찰을 얻었고, 그 내용을 담은 글과 이미지를 연결해 마인드맵을 완성했다.

독자들이 이 다이아그램에 접근할 때 도움이 될만한 팁을 적는다.

  1. 우측 상단 녹색으로 강조된 ‘Public Diagram’이라는 문구는 이 그림이 모두에게 공개 설정 되었다는 의미이다. 링크 주소가 있으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다.
  1. 우측 상단 첫 번째 아이콘을 클릭하면 전체화면으로 볼 수 있고, 다시 클릭하면 브라우저 창으로 돌아온다.
  1. 우측 상단 두 번째 아이콘을 클릭하면 이 다이아그램을 공유할 수 있다.
  1. 우측 상단 세 번째 아이콘을 클릭하면 이 다이아그램 전체를 PDF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1. “Fly Morgue”라고 적힌 중심어에서 출발하여 선을 따라가며 읽는 방법도 있지만, 관람자의 접속 환경에 따라 확대 혹은 축소해가며 눈이 닿는 대로 무작위로, 또 부분적으로 읽어도 무방하다.
  1. 텍스트상자의 ‘+’ 마크를 마우스로 활성화하여 클릭하면 숨겨진 가지를 펼칠 수 있다.
  1. 반대로 텍스트상자의 ‘-’ 마크를 클릭하면 가지를 다시 숨길 수 있다.
  1. 원문이 외국어인 자료는 작가가 번역하여 병기했다.
  1. 인용한 모든 참고자료에는 출처표기가 있다. 다이아그램을 벗어나 원문을 구하고 지식을 확장하는데 활용할 것을 권한다.
  1. 같은 맥락에서, 하늘색 텍스트는 하이퍼링크가 걸려 있으며 클릭하면 다이아그램을 벗어나 새 검색창을 통해 밖으로 나간다.
  1. 이미지를 클릭하면 확대되고, 다시 클릭하면 축소된다.
  1. 이미지 중 일부는 참고자료이며, 다른 일부는 작가의 사진 저작물이다. 모든 경우 출처를 밝혔으며 인용할 수 있다.
  1. 이 다이아그램에 대한 의견을 환영한다. lifeforms.in.culture@gmail.com

—이소요 작가노트, 2021.